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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두드리지 않고 기다리자 벽에서 먼저 한 번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오늘, 민제와 하늘은 한 번으로 대답하기로 했습니다. 「알림을 끄고 우주는 처음이라」 EP.26.
같은 골목, 같은 벽

강민제는 어제와 같은 자리에 섰습니다. 손은 주머니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오늘은 꺼내 두기로 한 날이었습니다입니다.
정하늘은 노트에 오늘 날짜를 쓰고, 그 아래에 「한 번 / 대답」이라고만 적었습니다. 단말은 가방 속에서 여전히 꺼져 있었습니다.
벽은 어제보다 조금 더 따뜻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어제와 같았습니다. 그래서 민제는 안심이 됐습니다.
한 번

민제가 주먹을 가볍게 쥐었다가 펴고, 손가락 마디로 벽을 두드렸습니다.
똑.
소리가 작아서, 골목 가로등 밑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늘은 펜을 들지 않고 벽만 보았습니다.
잠시 후, 벽 너머에서 같은 크기의 소리가 왔습니다.
똑.
한 번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없었습니다. 민제가 하늘을 보았고, 하늘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약속대로.”
그다음에 적은 것

하늘이 노트에 덧붙였습니다. 「한 번 → 한 번 / 같음」. 그리고 한 줄 더. 「다음엔?」
민제는 벽에 손을 대고 잠시 두었습니다. 밀어내지도, 잡아당기지도 않는 온도였습니다. “다음엔 우리가 먼저 안 해도 될 지도.” 민제가 말했고, 하늘은 웃으며 「기다림 가능」이라고 적었습니다.
바람이 한 번 지나갔습니다. 두 사람은 단말을 켜지 않은 채 골목을 나왔습니다. 대답은 끝났고, 다음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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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정리
민제와 하늘은 벽에 한 번 두드려 대답했고, 벽도 한 번으로 받았으며, 다음은 기다림으로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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