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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만 남기기로 한 다음 날, 민제와 하늘은 벤치를 지나칩니다. 「알림을 끄고 우주는 처음이라」 EP.17.
벤치를 보다

강민제가 어제 앉지 않았던 벤치 앞에서 발걸음을 잠깐 멈췄습니다. 정하늘이 노트에 「벤치 / 지나침 / 숫자 없음」을 적었습니다.
“오늘은 앉지 말자.”
민제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단말은 여전히 가방 안쪽에 있었습니다.
창을 등지다

하늘이 “창을 등진 자리”라고 작게 말했습니다. 민제는 분석 탭을 열지 않았습니다. 단자함 쪽 십이도 초 클립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숫자가 아닌 쪽으로.”
민제가 받았습니다. “벤치를 지나친 자리가 남는다.”
자리만 남기다

하늘이 노트를 덮었습니다. 민제가 벤치에 손만 짚었다가 다시 걸었습니다. 분석 화면은 다시 열리지 않았습니다.
벤치를 지나친 자리를 남겼습니다. 숫자는 오늘의 손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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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정리
발걸음 다음 날, 벤치를 지나친 자리만 남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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