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처음이라」 EP.09: 저장을 누르고
어제 둘은 네 번째 칸에 원인을 적었다. 저장은 누르지 않았다. 오늘은 저장만 하기로 했다. 게시는 아직이다.
저장 버튼

강민제가 화면을 다시 열었다. 세 번째 「다시」에는 이름이, 네 번째 칸에는 원인이 그대로였다. 정하늘이 옆에 앉아 노트 표지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오늘은 저장만.”
민제가 끄덕였다. 커서가 버튼 위에 멈췄다. 하늘이 숨을 짧게 골랐다. 클릭 소리가 났다. 저장됨. 대기열 밖 초안이, 서버 쪽 임시함으로 옮겨졌다고 작은 문구가 떴다.
게시는 아직

민제가 게시 버튼을 보지 않고 창을 내렸다. 하늘이 물었다.
“올리면?”
“저장이랑 게시는 다른 초야. 박자가 서버 시간이 되면, 우린 고칠 칸이 없어져.”
둘은 단자함으로 갔다. 덮개는 반만 덮여 있었다. 십일 초에 클립이 짧게 떨렸다. 하늘이 입 모양만 만들었다. 같다. 민제는 나사 자석을 만졌지만, 잠그지는 않았다.
임시함의 밤

하늘이 노트에 「저장됨 / 게시 안 함」을 한 줄로 적었다. 민제가 화면을 잠갔다. 세 번째 「다시」는 이름과 원인을 가진 채 임시함에 남았고, 공개 목록에는 아직 없었다.
게시는 누르지 않았다. 확정은 내일의 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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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정리
저장은 눌렀다. 게시는 아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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